영욕의 이승만별장-제주관광
지난번에 신문에서 이러한 소식을 접했다
"20억 들여 보수작업 추진…4·3 유족회 등 강력 반대"
제주시가 구좌읍 송당목장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을 복원해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려는 계획과 관련, 4·3 사건 희생자 유족회를 비롯한 일부 사회단체가 강력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는 내용이다.
시는 이승만 별장이 제주도 유일의 국가원수와 관련된 근대문화유산인 만큼 당시 소장품과 비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념관을 만들어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제주 4·3사건과 이승만 대통령은 좋지 않은 인연이 있다.
진상규명위원회가 발간한‘제주 4·3사건 진상보고서’에는 당시 집단 인명피해와 관련, “최종 책임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1949년 1월 국무회의에서 강경진압을 지시했다”고 밝히고 있다.더구나 이 전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씨는 2009년 제주 4·3사건 희생자 결정 무효확인 소송을 법원에 청구해 4·3 유족들을 분노케 했다”고 밝혔다는 내용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1960년 4월 26일 하야성명을 발표하고 이틀 후인 4월 28일 대통령공관인 경무대를 떠나 사저인 이화장으로 거처를 옮겼다가, 5월 29일 고국을 떠나 하와이로 망명, 1965년 7월 19일 망명지에서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리는 오늘(2011.4.16) 영욕의 그 현장에 찾아가봤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에 있는 이승만 별장.
지금은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다.
시에서 20억을 들여 보수작업 추진한단다
1957년 이 전 대통령이 제주도에 국립목장을 설립할 당시 전용 숙소로 만든 것으로,
부지 660㎡에 건물 면적 234㎡ 규모의 단층 벽돌조 건물이다.
건물에 겉모습은 화려함이나 웅장함을 느낄수는 없지만 단층양옥으로 아담한 느낌을 주는 집이다
커다란 팽나무가 그 옛날 화려했던 날을 기다리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화려함을 지키기위해 서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넓은 마당을 혼자 쓸쓸이 지키고 있다.
당시 미군의 지원을 받아 미국식 전원형 단독주택 형태로 지어져 이국적인 이 건축물에는
이 대통령 부부가 1957년과 1959년에 두 차례 머물렀고, 문화재청이 2004년 9월 등록문화재 제113호로 지정했다.
참으로 아쉬움과 측은함 등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마당 한켠에는 아무도 관리하지 않는것을 증명이라도 하는듯 화려한 생명을 마친 붉은 동백꽃들이 나뒹글고 있었다
이승만대통령 별장을 가는 길이라 그런지 길 양옆으로 삼나무를 가지런이 심어 놓은 것이 운치를 더 해 준다
이 길은 영화,드라마,CF등 각종 매스컴에 등장했던 길이다.
별장 입구에는 간이 철문이 있으나 큰 지장없이 들어갈 수 있다
건물 내에는 이 대통령 전용 침실을 비롯해 응접실, 주방, 벽난로, 화장대 등이 그대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