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신흥리 방사탑마을
제주 우보
2011. 8. 12. 09:38
동쪽해안도로를 따라 풍치를 즐기다 보면 조그마한 포구너머 바다 한가운데 돌무덤을 쌓아놓은 듯한 곳이 있다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에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료로 지정되어 있는 방사탑이다
신흥리 바닷가에는 두 개의 탑이 서 있다
마을사람들이 탑을 세우는 방향이 기가 허하다고 하여 남쪽과 북쪽에 1기씩 세웠다고 하며, 마을사람들은 이탑이 세워져 있기 때문에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한 산물로써 포제와 당굿 등에 주민들의 염원이 담기는 것을 보면 방사탑도 그 용도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방사용 탑도 온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출력"이라는 마을 공동체 품앗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풍수 지리와 관련된 수많은 설화와 전설이 전해진다.
육지부의 장승솟대가 그렇듯이 제주지방에도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있다.
예를 들면 마을에 계속화재가 발생하자 마을 이름을 바꾸었다는 구좌읍 한동리나 마을에 좋지않은 일이 계속 발생하자 마을 뒷동산에
나무를 심었다는 애월읍 납읍리의 금산 공원 유래도 이와 같은 방사용도의 한 방편이라 할 수 있다.
앞에 있는 탑은 "큰개탑" "생이탑"이라고 불린다
탑이 상단부가 오목하여 음탑을 뜻한다고 한다
뒤쪽에 있는 탑은 "오다리탑" "생이탑"이라고 하고 탑위에는 길죽한 돌이 세워져 있어서 양탑이라고 한다
제주에는 이러한 방사탑들이 마을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 많다고 한다
방사용 탑은 마을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풍수지리적으로 허(虛)와 사(邪)를 막아 마을의 액운을 방지하기 위한 공동체의 산물로서 1997년 제주대박물관의 강창언 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도내에 39기가 있다고 한다.대표적으로 골왓마을, 용수마을, 무릉리 등이다
한적한 신흥리 포구........... 주변경관이 뛰어나다
신흥리 해안도로 주변에도 뛰어난 경치를 바탕으로 관광객들을 위한 팬션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방사탑앞에는 마을에서 세워놓은 방사탑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표지석으로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