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천년의 숲 비자림 - 제주

제주 우보 2013. 10. 30. 08:25

2013년 10월 26일

오늘은 튼사모회원님들과 함께한 첫 나들이로 돗오름과 비자림을 다녀왔습니다

천년의 숲 세계최고의 비자나무 군락지~

수령이 500~900년에 이르는 2,8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밀집해 있는 천년이라는 유구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천연 원시림인 비자림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로라고도 합니다. 특히 관광객들에게는 꽤 인기가 많은 곳이지요.     

하늘을 가리는 울창한 밀림을 걷는 즐거움

비자림 숲길은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기분좋게 들리는 화산 분화로 생긴 토양인 송이를 깔아놓아 송이의  붉은빛과 온통 하늘을 덮은 푸르른 색이 선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비자나무는 느리게 자라기로 유명해 100년 지나야 지름이 20㎝ 정도밖에 크지 않는다.

대신 목재의 재질이 치밀하고 고와서 건축, 가구, 바둑판 등의 고급 재료로 쓰인답니다

 

비자열매는 구충제로 중요한 진상품이었기 때문에 비자림도 철저히 보호되었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 "비자를 하루 일곱개씩 7일간 먹으면 구충이 없어진다"는 처방을 하고 있을 정도로 구충제로 요긴하게 쓰여졌습니다. 

 

비자는 고려와 조선에 걸쳐 중요한 진상품이었고 이에 따른 애환도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조선 후기에는 일정량의 비자를 징수하자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비자나무를 일부러 베어버려, 구좌읍 등 일부 지역에만 남았다는 얘기가 전해질 정도입니다.

 

벼락맞은 비자나무

이나무는 20세기초에 벼락을 맞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굳굳이 버티어 지금은 비자림의 명물(?)이 되었답니다.

벼락맞은 나무로 만든 도장은 최고이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