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침동백

제주 우보 2016. 3. 17. 08:25

월랑초등학교 정문

아침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다가 스마트폰으로 

 

 선운사 동백꽃

 

여자에게 버림받고

살얼음 낀 선운사 도랑물을 맨발로 건너며

             발이 아리는 시린물에 이 악물고

그가짓 사랑 때문에

그까짓 여자 때문에

다시는 울지 말자 다시는 울지말자  눈물을 감추다가

동백꽃 붉게 터지는

선운사 뒤 안에 가서 엉엉 울었다

김용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