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의 제주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다
2011년 12월 10일 토요일 이른아침
비가오나 눈이오나 한라산 설경을 즐기고자 아침일찍 터미널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어리목으로 사제비동산을 지나 윗세오름까지
아침 9시에 출발 윗세오름에 도착하니 11시 가 조금 넘었습니다
라면먹고 커피마시고 내려오니 12시55분
그러나 차가 없어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1시간 이상을 기다렸습니다
대설로 인해 차 다니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하지만 즐거웠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의 모습 한라산의 설경은 절경 중의 절경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흘동안 내린 눈으로 제주 한라산은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순백의 설원으로 변신한 한라산은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킵니다
마치 동화속의 나라 같기도 합니다
엊그제까지 푸르던 나뭇가지 위에도, 빨갛게 단풍으로 물들었던 나뭇잎세에도, 이끼를 머금었던 바위 위에도
하얀눈은 어김없이 한라산 전체를 순백으로 감싸 안았습니다.
지난 8일 밤부터 10일까지 제주 산간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고 합니다
그 덕에 나 같은 등산객들은 온통 은빛 천지로 변한 한라산의 또 다른 모습에 푹 빠져봅니다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하얀세상으로 변한 겨울철 설경에 매료되어
아름다운 남국에서의 설경을 즐기며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그러나 아침까지 대설로 인한 출입통제 소식에 산행을 포기한 사람들도 꽤 있는듯 합니다
지난 3일 동안 내린 눈으로 뒤덮혀서 하얗게 변해버린한라산은 신비로움마저 자아냅니다.
추위와 강풍으로 쌓인 눈까지 흩날리는 산속이지만 마음은 마냥 즐겁기만 했습니다
눈 덮인 한라산은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속상한, 스트레스가 가득 쌓인 내 마음을 청소해줍니다
이제 다음 일주일은 버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환상적으로 다가오는 한라산의 모습
눈이 쌓인 한라산을 그냥 상상만해도 즐겁습니다
어리목으로 올라서 윗세오름까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사제비 동산에 있는 약수터에서 잠깐 숨을 골라봅니다
내 동료가 찍어서 보내왔네요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하리~~
하얀설국 동화의 나라 한라산 풍경입니다
황홀하기까지 한 설경에 매서운 추위도 잊은 채 겨울 산을 만끽합니다.
오늘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나뭇가지에 맺힌 눈꽃을 감상하면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하면서 추억 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한라산의 매력과 남국의 아름다운 설경에 빠진듯합니다
나뭇가지에 맺힌 눈꽃이 기기묘묘합니다
한라산은 겨울이면 눈의 나라로 변모합니다.
이건 무슨모습일까요?
그림이 될듯한 설경들로 한라산은 가득했습니다
눈보라를 무릅쓰고 등산하는 객들을 드문드문 만납니다.
한라산에 눈이 내리면 저멀리에서 바라보아도 하얗게 빛이 난답니다
유혹에 이끌려 산속으로 들어가면 나뭇가지마다, 바위마다 하얀 꽃을 피워놓고 나를 감동케 합니다
하얀 사자의 모습같기도 합니다
전망대에도 ~~
머리카락이 뻣뻣하게 얼어붙는 추위와 매서운 바람도 눈 덮인 겨울산을 한 번이라도가 보았다면 아무문제가 되지를 않습니다
한라산은 숨이 가쁜 오르막도 없고, 월출산 같은 덕룡산 같은, 주작산 같은 스릴넘치는 암봉도 없습니다
산세는 웅장하지만 능선은 아주 부드럽습니다
2시간 남짓이면 윗세오름까지 갈수가 있답니다
눈 내린 한라산에서 산행 소요시간은 전혀 문제가 안 됩니다
나뭇가지마다 열린 눈꽃들의 무리인 설화에다 눈의 무게를 못이겨 밑으로 늘어진 가지 사이로 걷다보면~~
오히려 그 길이 짧은 것이 못내 아쉬워질 정도입니다.
한라산의 행로를 알려주는 빨간 깃발에 하얀깃발을 다시 만들었네요 그리고 누군가가 장난으로 구멍을 뚤어놨네요
겨울 한라산을 찾는 이들은 대개 어리목과 영실코스를 선호합니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올라가기 위해서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코스를 택합니다
길인지 아닌지 내 동료가 홀로 걸어가고 있네요 무슨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을까요? 뽀드득거리는 눈 밟는 소리를 들으면서 호젓하게 걷기 좋은 길입니다
눈꽃이 장관…
황홀 .....
한폭의 그림......
끝내주는 절경....
내려오는 도중에 만난 등산객들~~~
나무마다 피어난 눈꽃들이 화려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순백의 눈으로 치장된 숲길사이로 걸어보는 맛도 기가 막힙니다.
작년에 봤던 뱀이 아직도 매달려 있네요
저 다리를 지나면 눈꽃터널이 나옵니다
겨울산의 매력은 무릎 깊이로 쌓인 눈을 헤치며 산을 오르는 데 있다고 봅니다
특히 올해는 여느 해보다 춥고 폭설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네요
한라산에서 만나는 설경이 환상적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