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이정섭거리 주차장 귀퉁이에 피어있는 노오란 수선화
너무너무 이뻐서 사진으로 거두었습니다
수선화
초록빛 스커트에
노오란 블라우스가 어울리는
조용한 목소리의
언니 같은 꽃
해가 뜨면
가슴에 종(鐘)을 달고 두 손 모으네
향기도 웃음도
헤프지 않아
다가서기 어려워도
맑은 눈빛으로
나를 부르는 꽃
헤어지고 돌아서도
어느새
샘물 같은 그리움으로
나를 적시네
(이해인·수녀 시인,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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