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서예와 전각의 만남 - 두번째
환벽당
환벽당은 광주호의 상류 창계천의 충효동 언덕 위에 높다랗게 자리잡은 정자로, 조선시대 때 나주목사 김윤제가 고향으로 돌아와 건물을 세우고, 교육에 힘쓰던 곳이다. 전에는 ‘벽간당’이라고도 불렀다.
송강 정철이 과거에 급제하기 전까지 머물면서 공부했던 곳이기도 하다.
환벽당에는 우암 송시열이 쓴 글씨가 걸려 있으며, 임억령과 조자이의 시가 현판으로 걸려있다.
환벽당 아래로는 조대(釣臺)와 용소(龍沼)가 있는데, 여기에는 김윤제와 정철에 얽힌 일화가 전한다.
김윤제는 어느 날 집 앞 연못인 용소(龍沼)에서 용 한 마리가 승천하는 꿈을 꾸었다.
깨어서 용소로 가보니 용모가 준수한 소년이 목욕을 하고 있었다.
몇 마디 말을 나누어보니 용모 뿐만 아니라 머리도 영민한 소년이였다.
그래서 김윤제는 그 소년을 집으로 데려가 제자로 삼고 학문을 가르쳤으며 훗날 외손녀와 혼인시켰는데, 훗날 그가 명문장가로 이름을 날린 송강 정철이었다.
송강은 당시 순천 처가에 은둔하고 있던 중형을 만나러 가는 길에 환벽당을 지나다가 맑은 물이 흐르는 창계의 요소에서 목욕을 하던 중이였다.
그때 마침 나주목사를 그만두고 고향언덕에 환벽당을 짓고 세월을 기다리던 김윤제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김윤제는 1532년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올랐으며, 그 후 나주목사 등 13개 고을의 지방관을 역임하였다.
송강 정철이 16세 부터 27세까지 이 곳에 머물면서 학문을 닦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적인 제자로는 송강 정철과 김성원 등이 있다.
환벽당으로 오르는 계단
저 계단을 멍석선생님이 올라가신다
저 앞에는 환벽당이 보인다
환벽당에서 담소를 나누시는 작가선생님들
환벽당 담장을 사이로 아름다운 길이 있었다
내사랑 순희도 이 길에 매료되어---
송강 정철이 목욕을 했던 창계천과 신기한 우렁이 알
환벽당은 무등산 옛길의 종점에 위치하고 있다
단풍이 곱게 물든 담장
노란 은행잎과 담벽의 담쟁이까지 곱게 물든 길을 걸어본다
무등산 옛길이란다
오른쪽으로는 환벽당 왼쪽으로는 광주호의 상류 창계천
깊은 가을의 광주호의 풍경
식영정에서 바라본 광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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