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푸르른 목장길따라 걷다 -제주여행

제주 우보 2011. 5. 14. 08:57

2011년 5월 7일

조천읍교래리에는 삼다수목장이라는 아름다운 목장이  있습니다

요번에 갔을때는 신혼웨딩촬영차 신혼부부들이 찾아온 것도 보았습니다

 

옛날에는 와흘한우목장이라고 불렀었다고 합니다.

 

제주에는  조천목장 등 마을공동목장이 여러곳 있지만  삼다수 목장만큼  한라산을 배경으로한 풍광이 아름다운곳은 없다고 봅니다. 

 

 

푸른하늘에 뭉개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고----

목장에 오면 확트인 세상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목장길은 걷기 위한 길이라기 보다는  보기 위한 길에 가깝습니다. 풍경을 말입니다.

이곳은 주변 경관들을 하나의 풍경으로 묶어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나즈막한 등성이는 작은 언덕처럼 보이고 그 너머는 또 하나의 풍경이 있습니다.

나무들은 우리들과의 대화를 원하는 것처럼, 혹은 장식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의 목장길은 이렇게 드넓은 대지를 하나의 정돈된 그림으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언뜻 언뜻 자갈이 많아 보이지만 쉽게 걸을 수 있고, 또 그 색은 주변 경관과 멋들어지게 어울립니다. 

이 놀라운 풍경을 보기 위해 목장길을 계속 찾는가 봅니다. 

 

 

소똥냄새까지도 향긋합니다.

목장 한편에선 이곳 주인인 소들이 여유롭고 풀을 뜯고 있습니다.

소들이 울타리 안에서 풀을 뜯으며 그대로의 모습대로 살아가듯이 이 곳에 오면 우리들의 마음도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합니다.

 

푸르른 하늘과  푸릇푸릇한 새싹들 그리고 드넓은 목장.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초원이 환상적으로 어울린-----

가을에 다시한번 찾아와야겠습니다.

 

저멀리 한라산이 보입니다

정말 맑고 깨끗하고 신선한 청정제주의 표상같습니다.

싱그러움이 물씬 풍겨지는 그림같습니다.

 

자연과 어울린 그림같은 풍경들.

제주에 이런 초원과 목장이 있다는 건 분명 행운이고 또 제가 그자리에  있다는게 또한 행운입니다. 

 

 

소들이 생활하는 공간에는  이름 모를 새들과---

 소가 없는 자리에는 노루가 느긋하게 풀을 뜯고 있다가 우리가 다가가니까 놀라서 도망갑니다 

 

저멀리 아름다운 봉개 민오름이 보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은 목장입니다. 

  하늘을 가린 숲을 지나면 기나 긴 목책을 따라 푸른 초원이 펼쳐진 목장이 나옵니다.  

잠시나마 푸루른 초원때문에 마음이 상쾌해졌습니다

 

  

 

비가 내린 후--- 목장풍경은 그야말로 신비롭습니다.

 

한적하고 낭만적인 마음을 다스리는데 최고의 장소입니다. 

하늘은 눈이 시리게 푸르고, 그 위로 뭉게구름이 흘러갑니다.  

목장이 너무 아름다워서 더 머물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