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송악산 자락에서 맛보는 제주의 맛 "한치와 전복죽"!!!

제주 우보 2011. 8. 25. 14:55

산방산 서쪽에서 사계리 마을로 들어서서 해수욕장으로 향하는 해안도로를 따라 푸른 바다를 옆에 끼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가르며 가다보면 독특한 자연풍광이 펼쳐지는 도로를 만난다.

길이가 약 4km 로  동쪽 끝으로는 할아버지 벙거지 모자를 닮은 산방산이, 서쪽끝으로는  아픈역사와 최남단 오름인 송악산이  자리잡고 있으며, 또한, 남쪽 바다에는 사이좋은 형제섬이 보이는 등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빼어난 이국적인 풍광을 자아낸다.

저멀리 마라도 앞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의 물거품까지 더해지면 이곳은 말과 글로는 형언키 어려운 신비스러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해안도로에서 만나는 푸른바다, 아름다운 포구, 나지막한 오름 등 해안과 그리고 가다가 만나는 해안선과 형제섬 풍경!!!!

이곳이 바로 올레길 10코스이기도 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사계해안도로이다 

도로에는 자전거여행을 하는사람들, 드문드문 올레길을 따라 걷는 아가씨들....

흐린 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뒤늦은 피서에 나선 관광객들이 눈에 보인다

풍광에 취해 길을 따라 걷다가 도로가 끝나는 지점  바닷가 포구에는 파란 하우스로 만들어진 식당이 보인다

형제섬과 송악산이 보이고 아름다운 풍광에 걸맞지 않은 일본군 진지동굴과 마라도 잠수함을 타는 선착장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송악산 해녀의 집"이다.

이곳이 바로 늦여름에 잠깐 맛볼수 있는 한치와 전복죽을 팔고 철따라 해산물을 파는 곳이다   

 

  여름철 별미로 제주 앞바다에서만 잡힌다는 한치회와  전복

 

사계해안도로에서 바라본 할아버지 벙거지 모자를 닮은 산방산 

산장산 꼭대기에는 연기가 피어오르듯이 안개가 걸쳐져 있다

 

자전거 트레킹을 즐기는 청년들과 야자수 나무

산방산을 뒤로하고 느긋하게 올레길을 따라 걷는 아가씨들....

 

해안선 저끝으로 송악산이 보인다

특히 2002년에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사람발자국화석이 발견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진 곳이기도 하다

무릉중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사계리 해안가에 놀러왔다가 사람발자국 화석을 발견,

 사진을 촬영하고 교사의 대학시절 교수에게  이를 보이게 된 후 2년여동안 계속된 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사람발자국 화석임이 확인됐다.

 

 

 

 

"인생은 아름다워"촬영지 송악산

쪽빛바다와 언덕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크고작은 봉우리들이 모여 있는 송악산에서 드라마 "올인"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멀리 우리나라 최남단인 마라도가 보이고 동쪽으로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그리고 일몰이 아름답다는 형제섬이 한눈에 바라다 보인다

이곳은 올레 10코스 최고의 비경이라 알려져 있다. 

 해송이 많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 송악산이다.  절울이 오름이라고도 한다. 오랜 옛날부터 제주 사람들이 부르던 말인데, 절벽에 파도가 부딪쳐 운다고 해서 지어졌다고 한다.

바다와 맞다은 이곳은 남동쪽 사면은 화산쇄설성 퇴적층과 용암으로 이뤄진 해안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남단에 위치한 오름이기도 하다

 

송악산 절벽 아래 일본군 진지동굴과 관광객들

일본군이 연합군의 공격에 대비해 사용할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파놓았다고 한다.

 바라다보이는 풍광은 아름답지만 왠지 모를 서글픔이 밀려온다

 

송악산 해안진지동굴(위 사진을 확대)

태평양 전쟁이 막바지에 이른1945년 일본은 "결 7호작전"이라는 군사 작전을 세우고 제주도를 자신들의 본토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삼고

관동군 등 일본군 정예병력 6-7만명을 제주도에 주둔시켰다. 당시 제주도 인구는 25만명으로 엄청난 숫자의 병력을 제주에 주둔시킨 것이다

이들은 해안기지와 비행장 도로건설 등 각족 군사시설을 건설했으며, 송악산일대에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송악산 - 사계리 - 화순항 - 월랑봉애 이르는 해안가에 해안특공기지를 건설하고 대정읍에 알뜨르비행장을 건설했다. 알뜨르비행장에는 지금도 20개의 격납고가 남아있다.

이때 일본군은 송악산 지하에 대규모 땅꿀을 파고 지하진지를 구축했으며 송악산 해안절벽에 15개의 인공동굴을 팠다고 한다.

 

 

 

"송악산 해녀의 집"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이기도 하다 .

 

  식당으로 가는 길은 화산쇄설성 퇴적층과 용암으로 이뤄져 있다.

바로 자연학습장이다

송악산 해녀의 집

                   올레10코스의 마지막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오랫동안 걸어서 체력이 고갈된 올레꾼들의 영양보급 창고역활을 해준다

두드러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에서 가격 대비 양질의 맛을 맛볼 수 있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여름철 별미인 한치와 전복 그리고 제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한라산 쇠주 한잔.  카~~~

다른 반찬이 필요없단다. 전복이 안주고 한치가 안주고 바다가 안주다.

싱겁다 싶으면 바로 앞에있는 바다를 보면되고 푸른 채소가 생가나면 동쪽에 있는 송악산을 바라보면 된다.   

된장에--- 고추장에--- 양파에---- 말이 필요없다.

가격은 한치가 잘 잡히느냐에 따라 다르단다.

 

입맛 땡기는 한치회

주인 아주머니가 한치회를 찾는 손님은 많은데 한치가 잡히지 않아 영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하고 있다.

 이유는 올 봄부터 제주연안의 저수온이 이어지면서 수온에 민감한 난류성 어종인 한치가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 가격보다 60%정도 올랐다고 한다.

한치는 7월부터 제주 앞바다에서 잡히기 시작해 8월이면 한창 제철을 맞는다.

 한치는 더위를 식혀주는 제주의 여름철 별미로 꼽혀왔다.

한치라는 이름은 다리 길이가 한치밖에 안될 정도로 짧다고 해서 붙여졌다.

 오징어보다 살이 부드럽고 맛은 담백하다.

 일본에서는 고급 초밥재료로 사용한다.

 

전복죽 한그릇으로 여름철 더위에 지친 몸보신을 하다 

앞바다에서(주인 아주머니가 해녀다) 해녀가 집접 공수해온 전복으로 만든 요리다

 

전복은 시신경의 피로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전복에는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하여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몸이 허약할 때 전복죽을 끓여 먹으면 기운이 나며, 그리고 머리가 아프고 귀가 울리며 혀와 목이 마르는 증세가 있을때

전복을 먹으면 신기하 게 낫기 때문에 간의 힘을 키워준다고도 알려져 있다.

또, 비타민, 칼슘,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여 옛날부터 산모의 젖이 나오지 않을 때 전복을 고아 먹이면 큰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감칠맛과 달콤한 맛이 나며  지방질이 다른 생선보다 아주 적고 단백질이 많기 때문에 중년 이상의 건강식으로 추천되고 있다.

 

싱싱한 전복으로 만든 전복죽 맛이 일품이다.

죽 색깔이 약간 녹색인 것은 전복내장 색깔인대 신선한 전복내장은 회로도 먹는다

전복죽 한그릇 값은 1만원이다.   

 

해안도로에서 서쪽을 보면 끝자락에  넓은 평지의 종모양으로 우뚝 솓은 돌산이 하나있다

산방산이다. 가끔 산 꼭대기에 구름을 뒤짐어쓴 모양이 꼭 구름모자 같다. 그래서 "산할아버지 ~~~~ 구름모자썼네"라는 노래도 있는가보다

"산방이란 산속에 굴이 있다"는 뜻이며 진짜로 산남쪽 사면 150미터 지점에 동굴이 있다. 그 굴에 불상이 있어 산방굴사라 한다

 

아름다운 해안선과 산방산

옛날에 어떤 사냥꾼이 사냥을 하다가 전혀 잡히지 않아서 허탕을 쳤다.

화풀이로 허공을 향해 활을 쏘았는데 그만 옥황상제의 얼덩이를 건드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고말았다

느닷없는 화살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옥황상제는 두리번 거리다 옆에있는 한라산 꼭대기에 있는 불쑥 튀어나온 바위를 뽑아서 던져버렸는데 그것이 산방산이라고 한다.

한라산 꼭대기에 바위가 뽑힌자리에 백록담이 생겼는데 백록담 둘레와 산방산 둘레가 같다고 하며 이외에도 백록담주위의 조면암질 화산암과 산방산을 이루는 암질이 같다고 한다.

산방산을 배경으로 흙백처리 해봤다.

이 또한 나름대로의 멋이 있다.

 

식당에서 바라본 형제섬이다

‘형제섬’은 큰 섬과 작은 섬이 다정스런 형제처럼 보이는가 하면 다른 방향에선 하나의 큰 섬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