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와 전각

제주·전남 전각-문인화 교류전

제주 우보 2013. 2. 18. 15:33

제주도문예회관 1전시실에서

제주전각학연구회와 전남 여우회의 전각-문인화 교류전이 '필묵도흔상생전'을 주제로 2012년 12월 8일부터 13일까지 열렸습니다.

제주전각학연구회는 매년 전시회를 열어 자법(字法), 장법(章法), 도법(刀法)을 고루 조화시킨 전각을 연구하고 있는 단체고

여우회도 서울과 광주, 전남, 제주 등지에서 개성 넘치는 문인화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여성작가들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양 단체에서 회원 20명이 참여해 총 54점을 선보였으며 우보도 몇 작품을 제출했답니다.

 

 

제목 : 野鳥忘機時作伴 白雲無語漫相留

興逐時來芳草中 撤履閑行 野鳥忘機時作伴

景與心會落花下 疲襟兀坐 白雲無語漫相留

흥이날 때 맨발로 풀밭을 한가로이 걸으면 들새도 적의를 풀고 벗이되고

경치가 마음에 들어 떨어지는 꽃아래 옷깃을 풀어해치고 우두커니 앉으면

희구름도 말없이 다가와 한가로이 머무네

먹돌도 똘람시민 고망난다

무슨일이든 진득하게 하고있으면 이루어진다 

제목 : 花看半開酒飮微醉 大有佳趣

花看半開 酒飮微醉 此中大有佳趣

若至爛漫酕醄 便成惡境矣 履盈滿者宜思之

꽃은 반만 피었을때 보고 술은 조금만 취하도록 마시면 그 가운데 무한히 아름다운 멋이 있다

만약 꽃이 활짝피고 술이 흠뻑 취할때까지 이르면 추악한 경지가 되니

지금 그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땅히 이를 생각해야 하느니

 

제목 : 風花之瀟洒 雪月之空淸

風花之瀟洒 雪月之空淸 唯靜者爲之主

水木之榮枯 竹石之消長 獨閒者操其權

꽃에 스치는 바람의 산뜻함과 눈위에 비치는 달의 밝고 깨끗함은 오직 고요한 사람만이 알 수 있고,

물가의 나무와 바위틈의 대나무의 성쇄는 홀로 한가한 사람만이 분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