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7(일)
20여년만에 관음사코스를 타다
한라산에서 가장 파워풀한 등반로는 관음사 코스라고 합니다.
성판악 코스(왕복 19.2㎞)보다 거리상(왕복 17.4㎞)으로 짧지만 더 가파르고 힘듭니다.
그러나 코스의 산세는 웅장하고 거대하며, 곳곳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로 눈을 즐겁게 하기 때문에 볼거리도 가장 많으며, 산악인들의 사랑을 받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관음사코스는 한라산 등반사상 최초의 조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던 코스랍니다.
관음사야영장→탐라계곡(3.2km, 1시간)→개미목(1.7km, 1시간30분)→용진각(1.9km, 1시간)→정상(1.9km, 1시간30분)
삼각봉과 휴게소
삼각봉은 산봉우리가 마치 삼각형 모양으로 생겨서 삼각봉이라고 합니다
관음사야영지를 지나 개미목을 넘어서면 처음으로 맞이하는 절경 중의 절경입니다.
2007년 태풍 '나리'로 기존 용진각 대피소가 유실됨에 따라 자연재해를 피할 수 있는 삼각봉아래에 대피소를 건립했다고 합니다.
관음사코스에 들어서서 처음 만나는 선인들의 지혜를 접하게 되는 곳 구린굴
그 옛날 얼음을 저장했던 석빙고랍니다
구린굴은 관음사 야영장에서 숲길로 접어들어서 얼마 안되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라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흐른 용암동굴로 세월이 지남에 따라 동굴의 천정이 무너져 하늘이 들어나 있으며,
예전에는 겨울철 구린굴 안에 얼음을 보관했다가 여름에 꺼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탐라계곡에는 웅장한 다리가~~~
탐라계곡은 한라산이 품은 제일 큰 계곡으로 3.2㎞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걸으면 됩니다.
단 시간 코스로 딱 좋은 코스이기도 합니다.
비만이신 분은 힘들어서 올라갈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지나갈수 없도록 만들어놓았네요
검은 베레의 혼이 깃든 원점비
1982년 2월 5일 제주국제공항 신 활주로 준공식에 참석하는 전두환대통령의 경호임무를 맡았던 특전사 장별들이 탑승했던
수송기 1대가 한라산에 추락해 타고 있던 53명 전원이 순직하는 참사가 발생했던 곳입니다.
겨우살이가 달려있는 곳이 마치 조경한것 같습니다
황금 소나무길을 지나서~~
국립산림과학원 수종개량 연구팀과 난대산림연구소 유전자원 연구팀이 최근 한라산 관음사 코스 해발 1250m 일대에
자생하는 소나무숲이 우량 유전형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관음사 소나무숲으로 잘 알려진 이 소나무들은 경북 울진 등의 금강송 지역 소나무와 생장속도에서 매우 유사했고
중부지역 소나무보다 6∼10% 빠르게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은 숲길이 워낙 깊어서 언제나 고요한 정적이 흐르고, 간혹 새소리와 노루의 울음소리만이 들릴 뿐으로
심신을 달래려는 사람이 많이 찾는 코스이기도 하답니다
삼가봉을 끼고 용진각으로 향하는 ?
무엇을 닮았을까요?
사람의 얼굴형상을 한 바위
삼각봉을 지나다 위를 처다보면 웅장한 바위가 하나 우뚝솟아 있습니다
저멀리 용진각휴게소가 있던 자리가 보입니다
삼각봉쪽에서 보는 계곡 역시 절경입니다.
계곡의 움푹 패인 깊이와 광대한 넓이가 한라산 내로라하는 계곡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입니다..
용진각 계곡을 이어주는 용진각현수교
엣날에는 걸어서 건넜답니다
용진가 휴게소가 있던 자리에서 잠시 풍광을 즐겨보는~~~
용진각 대피소에서 바라보는 용진각 계곡은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둘러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관음사 코스의 북능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되어 있고 절벽 아래 깊고 웅장한 계곡이 용진각 계곡입니다.
이곳은 지형이 히말라야와 비슷하다고 해서 겨울철이면 히말라야 등반대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왕관릉에서 바라본 풍광
한라산 백록담을 오르는 중요 길목에 위치하면서 그 모양새가 장구와 같아 장구목이라 불립니다.
지난주 눈이왔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남아있었습니다
백록담으로 올라가면서 만난 괴목-1
백록담으로 올라가면서 만난 주목-2
백록담으로 올라가면서 아주 오래된 괴목-3
백록담으로 올라가면서 아주 오래된 괴목-4
마치 동양화를 보는듯한 ~~
세찬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썩지도 못하고 서있는 구상나무
지리산에서도 만날수 있습니다.
왕관릉을 지나서 찍은 백록담의 모습
백록담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쌓인눈이 얼어붙어서 위험~
구상나무군락을 지나가는 등산객들
괴목과 정상
지나온길을 내려다보며~~
죽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고~~~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라산의 겨울 - 2 (0) | 2011.12.20 |
---|---|
2011년 12월의 제주 한라산의 설경을 즐기다 (0) | 2011.12.15 |
웅장한 제주의 한라산 - 20여년만에 찾은 관음사코스 (0) | 2011.11.29 |
2011년 가을 단풍으로 물든 한라산 (0) | 2011.10.28 |
도봉산의 이모저모-2 (0) | 2011.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