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배꼽을 닮은 백두대간의 단전 - 희양산

제주 우보 2013. 11. 1. 08:36

올 여름에 갔던  산행일지를 지금에야 올립니다

2013년 7월 27일

충북괴산/문경의 명산인  희양산은 998m의 산(트랭글로 찍으니 1004미터)이며, 100대명산에 속합니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백두대간의‘단전’부분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여 왠지 산이 배꼽처럼 생겼다고 생각이 듭니다.

희양산 정상에는 표지석이 없습니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희양산' 이라고 쓰여진 조그만 돌이 이곳이 정상임을 말해줄 뿐입니다.

 

 

희양산을 산행할 수 있는 방법은 사과향기로 가득 덮힌 은티마을에서 오르는 코스뿐입니다

과수원을 뒤로하고 산행을 시작 구왕봉을 경유 희양산을 향하여 힘차게 올랐습니다

산행은 괴산군 연풍면 마을을 들머리로  호리골재(묘)를 넘어가면 마당바위가 나오고 다시지나면 구왕봉이 나옵니다

 

산세가 험하기로 유명하며, 한말에는 의병의 본거지이도 했다고 합니다

비탈이 가파르고 험한 데다 바윗길이 이어져 있어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큰 바위를 나무가 지탱하고 있는지~   나무가 힘겨워보입니다

 

 

산전체가 하나의 바위인양 펼쳐진 모습은 주위의 산들과는 다른 색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희양산은 올라갈수록 울창한 숲과 절벽이 나타납니다.

 

구왕봉에서 마주보는 희양산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급한데다가 로프가 설치돼 있다고는 하지만 미끄러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희양산 주막휴게소

휴게소 풍경이 색달라서 올려봅니다   

 오늘 소모한 칼로리는 1931.6,  이동시간 4시간 9분이었습니다. 

 

희양산은 조계종 특별수도 도량인 봉암사가 있으며 이 사찰은 신라시대 구산선문 중의 하나로 신라 경순왕이 잠시 피난처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봉암사는 해방 직후인 1947년 성철, 청담, 자운스님 등이 “부처의 법대로만 살아보자”며 용맹정진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 때부터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동안 먹지도 않는다(一日不作 一日不食)’는 것이 기본 수칙이 됐으며, 수행자들이 밭을 일구고 지쳐 선방에서 졸기라도 할라치면 “밥값 내놔라, 이놈들아!”하는 성철스님의 호통이 희양산을 쩌렁쩌렁 울렸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봉암사는 수도 정진하는 곳이라 근처에도 가지를 못한답니다